최신호 (29호 2019년 1~4월호)

지난 호

특집2

신자유주의와 대학 구조조정

알렉스 캘리니코스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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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고용은 소매업과 접객업, 즉 임금이 가장 낮은 두 부문에 집중돼 있다. …
● 풀타임으로 일하는 학생 중 소매업 부문에 고용된 비율은 40퍼센트로, 거의 50만 명에 육박한다.
● 풀타임으로 일하는 학생 중 약 25만 명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일하는데, 이는 학생 고용 인구의 21퍼센트에 달한다.
● 파트타임 남성의 평균 시급은 소매업에서는 6.21파운드이고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는 5.70파운드다. 파트타임 여성의 평균 시급은 각각 5.98파운드와 5.51파운드다.
● 접객업에서 학생 고용은 1996~2006년에 3분의 1 이상 증가했고 남녀 성별 분리가 뚜렷하다. 1996년 이래로 이 부문에서 일하는 남학생 수는 22.9퍼센트 증가한 반면, 여학생 수는 45.8퍼센트 증가해 남학생 증가율의 곱절에 달했다.67

일부 학생들은 더 모멸적이고 위험한 일을 하기도 하는데, 학자금을 마련하고자 랩댄스를 추는 여학생들의 사연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그러나 대체로 더 많은 학생들은 파트타임, 저임금, 임시직으로 일하는 불안정 노동인구로 편입된다. 그런 노동인구(그들 중 다수는 이민 노동자다)는 지식경제 이데올로그들이 강조하는 고임금·고숙련 직업만큼이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기능하는 데서 핵심적이다.

1960년대의 대학 확대 이래로 학생들은 과도적 집단, 즉 자신의 배경인 계급과 자신의 미래 소속 계급 사이에 끼인 집단이었다. 종착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정치적으로 휘발성이 강했다.68 이런 구조적 불안정성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대학 진학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대학 졸업자와 “학사학위에 준하는” 자격증 보유자는 대학을 나오지 못한 사람들보다 평균 50퍼센트 더 많이 번다.69

그러나 “졸업 프리미엄”은 특히 특권적 지위와 관련해서 보면 대다수 졸업생들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극히 일부만이 진정으로 소득이 좋은 일자리, 예를 들어 런던 금융가의 고소득 직종에 갈 수 있다. 대다수는 비교적 보수가 좋은 숙련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된다. 공공부문에 고용되든 사기업에 고용되든 그들은 더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위해 대학에서 받은 압력을 똑같이 받게 될 것이다. 교수들(오늘날 교수들은 대체로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를 한두 개씩 갖고 있다)이 처한 곤경을 보면 대학교 졸업장이 더는 엘리트로 가는 보증수표가 아님을 매우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반적 패턴이 한 세대 전의 패턴에서 급격하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1960년대부터 대학은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되는 준비 기관이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학 확대의 결과 중 하나는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임시직으로 노동을 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학생 때 불안정성을 경험하면서, 졸업 후에 그들 앞에 펼쳐질 신자유주의 직업 세계를 잘 준비하는 셈이다.

저항은 소용없는 짓이 아니다

지난 25년 동안 추진된 대학의 신자유주의적 전환은 가차없기는 했지만, 일거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변화는 소나기처럼 찾아온 것이 아니라 한 방울씩 한 방울씩 떨어졌다. 각각의 국면에서 많은 교수들은 달갑지 않은 변화에 반대하지는 않으면서 그 폐해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식으로 대처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누적돼 결과적으로 그들이 고등교육을 급격하게, 대체로 더 나쁜 쪽으로 변모시킨 신자유주의적 전환 과정에 협력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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