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9호 2019년 1~4월호)

지난 호

특집2

신자유주의와 대학 구조조정

알렉스 캘리니코스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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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롤레타리아화 과정은 교원들의 조건이 열악해지는 것보다 더 넓고 깊은 과정이다. 대학들은 단기 계약직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연구자나 연구원으로 고용되지만 나머지는 점점 더 가중되는 강의 부담을 지기 위해 고용된다. 미국 상위 대학들에서 나타나는 양상이 영국에서 되풀이되는 경향이 강한데, 미국에서는 유명 교수가 개설한 강좌에서 실제 세미나나 개별 지도는 대학원생 조교나 시간제 교원들이 진행하는 실정이다.

박사과정의 학생에 대한 지원은 실로 얼마 안 된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연구비를 마련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방법은 강의를 나가는 것이고, 대체로 자신이 공부하는 대학에서 강의를 맡는다. 때때로 그들은 연구생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강의를 맡기도 하고, 시간제 교원 생활을 할 때도 있고, 풀타임으로 채용되더라도 기간제 “강의 조교” 등의 형태로 고용된다.

대학원생 교원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콜린 브라이슨은 “영국 고등교육에서 강의를 하는 유급 풀타임·파트타임 교원의 수는 7만 명쯤” 되는데, 이 중 대학원생 교원은 1만 5천 명뿐이라고 추정했다.47 시간제 교원과 그 밖의 계약직 교원들은 신자유주의적 대학의 불안정 노동자다. 그 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상당히 늘었는데, 점점 많아지는 학생들을 가르칠 저렴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따져 보면 비용은 높다.

브라이슨이 연구하거나 요약한 결과를 보면, 시간제 교원들은 대체로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수당을 받지 못하고, 연수나 지원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자신이 가르칠 과목 강의를 기획하는 데서도 주변화되고 학과의 다른 문제들을 결정할 때도 그렇다. 따라서 그들이 대학을 위해 헌신하기를 바라기는 힘들다. 연구원들도, 비록 업무 만족도가 더 높긴 하지만,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 점점 더 많은 과학기술 노동자들도 대기업 연구소에서 고액의 보수를 받는 안정된 일자리를 얻기보다는 대학의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일한다.

고등교육에 만연한 여성 차별은, 시급 여성 연구원은 많지만 대학 위계 서열의 상층에는 여성이 드문 현실에 반영된다.48 2004~05년 전체 대학 교원의 40퍼센트가 여성이었지만 정교수와 학과장 중에는 15퍼센트, 부교수와 선임 연구원 중에는 29퍼센트만이 여성이었다. 여성 대학 교원이나 연구원 가운데 정규직은 62.7퍼센트인데, 남성은 76.7퍼센트가 정규직이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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